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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si.or.kr인권이야기만 하던 사이트에서 좀 생뚱맞지만, 도시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있습니다.(도시연대 웹사이트) 정식명칭은 '(사)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입니다. 지난 11월 20일, 부이사장을 맡고있는 선배의 요청으로 이 단체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가서 이사장님, 부이사장님 그리고 사무국의 다섯 분과 함께 시민단체의 미래에 대한 그간의 저의 고민을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쪽에서도 시민운동이 나아갈 바에 대해 굉장히 치열한 고민을 하고 계시더군요. 강의도 아닌 것이, 발제도 아닌 것이 그냥 제가 화두를 던지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약속한 한 시간을 훨씬 넘겨 두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 큰 도움이 되었다거나 수준높은 논의가 되지는 못했지만, 현장의 경험들이 더해져서 굉장히 진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도시연대의 경우 - 잘 몰라서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 회원규모는 앰네스티와 달리 매우 작았지만, 대신 전문가의 참여가 많고 사무국원들 역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어 전문성의 정도가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물론 이는 활동방식 자체가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주민에게 지원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앞으로 나아갈 바를 두고 여러모로 모색하고 계신 것으로 보였는데, 특히 정부가 내세우는 방향이 단체가 주장해오던 것과 비슷해졌을 때, 상당히 고민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방향만 비슷할 뿐이지 실제 목표나 이에 도달하는 방법은 분명히 달라 보였으므로 실제 활동영역은 아직도 무궁무진 하겠지만, 대외적으로 보이는 포지셔닝은 쉽지 않을 듯 했습니다.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은 활동 자체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에 두고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참여적이고 이 부분에 대해 고민과 실천의 정도가 남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점에서 보면 앰네스티와는 상당히 대척점에 서있는 단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향후 시민단체나 시민운동의 분화 형태를 점치기에 좋은 기회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모든 점에서 앰네스티와 전혀 닮은 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의 지점에서는 너무나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민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시민운동이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 상근 비상근을 떠나 - 모두 비슷한 문제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공동체라는 것이겠지요.

이런 점에서, 늘 해오던 것이지만, 본격적인 NGO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합니다. 지금은 이런 분들은 대부분 학계에만 있고, 현장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만 활동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한 단체의 사무국장(총장)이나 부국장(부총장), 혹은 주요 관리직에 NGO 일반에 대한 전문가들이 투입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시간이 끝나고 아홉 시가 넘어서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 좋은 의견들을 많이 얻어들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막차시간 때문에 열 시 좀 넘어서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서로 활동영역이 전혀 다르지만, 이런 식으로 만나서 경험과 고민을 나누면서 함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자리들이 활성화 될 수 있다면, 한국사회의 시민운동이 훨씬 더 빨리 제 자리를 잡고 성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좋은 기회와 배움을 제공해주신 도시연대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김은희 사무국장님과 다른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을 외칩니다. "도시연대, 화이팅!"

그다지 쓸 만한 내용은 없지만, 당일 사용한 프레젠테이션을 pdf로 변형해서 올립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주로 오고 갔을지 상상해 보시기를... 주요 내용을 옮기는 것은 아쉽게도 제 능력의 한계를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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