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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목이 굉장히 낚시성이군요. 죄송합니다. -_-;;

하지만 앰네스티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불만이 나올 법도 합니다. 원래 앰네스티는 올해 1월 관타나모수용소의 폐쇄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관타나모수용소는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온갖 종류의 국제법과 인권법을 위반하고 있는 인권침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관타나모수용소의 폐쇄는 그 동안 전세계의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룰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과제였습니다. 마침 미국에 새 행정부의 출범을 맞아 앰네스티 뿐 아니라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아무리 오바마가 관타나모의 폐쇄를 언급한 바가 있다고 해도 그것만 믿고 있으면 될 일도 안될 테니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언론을 통해 접하는 앰네스티의 활동은 조사단을 파견하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인권침해가 있는 곳에 대한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일들도 중요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입니다만, 회원의 활동을 중심에 놓고 있는 앰네스티는 회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이야말로 우리 활동의 핵심이며 세계의 여론을 인권문제로 집중시켜 개선압력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원참여 캠페인의 준비에는 정말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일단 전세계적인 전략과 자료가 나와야 하고, 이에 대해 각국 지부는 또 나름대로 계획을 짜고 회원들에게 일찌감치 공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회원들은 해당 날짜에 시간을 비워놓고 참여하게 되죠. 상근활동가 위주의 민첩한 행동과는 달리 절대적으로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섣불리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나 관타나모수용소나 크게 보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 하에 국제법과 인권기준들을 어기고 인권침해 피해자들을 양산해낸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 속에 있는 사건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추상적인 개념은 대중들이나 언론에 호소하기도 쉽지 않고, 구체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지극히 어렵습니다. 결국 서로 다른 사건으로 인식되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관타나모 폐쇄 캠페인을 차근차근 준비해오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 앰네스티는 최선의 방법으로 역량을 결집하기 힘든 상황에 빠진 셈입니다. 그뿐 아니라 가자지구 사태가 온통 여론의 관심을 휩쓸어가는 바람에 준비해오던 관타나모 캠페인 역시 그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한국지부 역시 가자지구 관련 회원행동은 성공적으로 조직했지만, 한정된 역량 때문에 관타나모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캠페인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가자사태는 관타나모를 돕고, 관타나모는 가자사태를 돕는 형국입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종류의 인권침해는 이런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전세계의 양심적 시민들이 굳건히 연대하고 표면적 현상 뒤에 있는 인권침해의 흐름을 꿰뚫어보고 폭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불평은 그만하고, 전세계에서 지난 1월 11일부터 벌어지고 있는 앰네스티의 - 경우에 따라서는 앰네스티와 다른 단체가 연대한 - 관타나모 폐쇄 캠페인 사진들을 감상하시겠습니다. 현재 한국 내에서는 거의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사진들을 통해서나마 관타나모 폐쇄의 당위성을 전하고, 한국에서 별도의 캠페인을 하지 못하는데 대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각각의 캠페인이 벌어진 지역은 사진의 파일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더 많은 관련사진이나 구체적인 자료들을 보시려면 다음 사이트들을 참고하십시오.
http://www.flickr.com/groups/obama100days/
http://livewire.amnesty.org/
http://www.amnesty.org/en/counter-terror-with-justice
http://www.amnesty.org/en/news-and-updates/news/100-days-demonstrate-commitment-to-human-rights-20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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