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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1월 13일,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한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기자회견과 침묵시위가 끝난 후에 사무국장님과 세 분의 팀장님들과 함께 커피타임을 가졌습니다. 세 분의 팀장님들 중 두 분이 새로 오셨기 때문에 일종의 상견례와 같은 의미도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신 장소는 제게 굉장히 뜻 깊은 장소였습니다. 5년 전쯤 새로운 사무국장을 모시기 위한 면접이 모두 끝나고, 면접에 참여했던 다섯 사람의 면접위원이 모두 열광적인 만장일치로 현 사무국장님을 모시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당시 지부장이었던 저는 단 한 시간이라도 빨리 지부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다른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고 있던 현 사무국장님께 전화를 걸어 다시 돌아와 만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곳이 바로 그 장소였고, 그곳에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면접위원들의 결정을 통보하고 근무조건에 합의한 후 당장 업무를 시작해달라고 요청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그 날이 지난 5년간의 한국지부의 역사가 출발한 날이었고, 새로운 모습의 한국지부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저는 세 분의 팀장님들께 이런 이야기를 소개하고, 현재 각 팀장님들의 여건이 당시 사무국장님의 여건보다 모든 점에서 유리하니 - 한국지부의 인력, 회원, 재정, 팀장님들의 개인적 능력과 경험 그리고 심지어는 팀장님들의 나이까지!(*^^*) - 각 팀장님들께서 앞으로 5년간, 사무국장님이 지난 5년 동안 이룩한 발전보다 더 큰 기적을 이루어주실 것을 부탁 드렸습니다.

꽤 오랫동안 앉아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내용은 생략하고 커피타임 시작할 때 제가 잠깐 시간을 할애하여 팀장님들께 올해 일 년의 과제로 부탁 드린 사항을 요점만 옮겨볼까 합니다.

전반적인 방향

2009년은 그 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앰네스티 한국지부가 더욱 풍부해지고 내적으로 강해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시민운동, 인권운동의 모델을 가시화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팀장님들은 사무국의 팀장이 아니라 한국지부의 팀장입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의 팀장이기도 합니다. 사무국을 넘어서 보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상황을 보시고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앰네스티에는 많은 정책들이 있고 이는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팀장님들은 이런 정책을 수호하는 최일선 책임자들입니다. 부디 정책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하는데 더 신경 써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소통과 참여는 올 한 해 우리가 주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모든 일을 하시는데 있어 회원 및 바깥세계와의 소통, 그리고 회원들의 참여에 더욱 노력해주십시오. 팀장님들께서 우리 활동의 조정자이자 촉매가 되어 주십시오.

자원개발
현재 시행하고 있는 DD외에 다른 성장동력이 발굴되고 시험되고 준비되기를 기대합니다.
해마다 일정기간에 정례적으로 기억나는 꾸준한 행사들이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원관리
개인에 의존하기 보다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팀장님께서는 회계책임을 넘어 거시적인 재정관리의 파트너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전략사업
회원주도적인 캠페인이 활성화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회원 개개인의 성장과 조직화가 본격적인 과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위의 내용들은 사무국장님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구속력도 가지지 않습니다. 이사장인 저는 팀장님들에 대해 업무지시를 하거나 과제를 부여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상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올 한 해 한국지부에 거는 기대나 소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사장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했다면, 커피를 미끼로 이런 소망을 팀장님들께 말씀드릴 기회를 가졌다는 정도이겠지요.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올 한 해 계획은 아마 위의 소망과는 큰 관계 없이 짜여질 것입니다. 다만 실제 사업을 하실 때 위의 사항을 조금이나마 팀장님들께서 신경써 주신다면 저로서는 참 고맙겠지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올 한 해 한국지부에 어떤 소망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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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꽁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앰네스티 캠페인 중에서는 2007년에 파주 영어마을에서 했던 '장난감총보다는 책이 더 좋아요' 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어린이날에 해서 더 의미가 뜻깊었던 것 같은데,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었던 좋은 캠페인! 해마다 했으면 좋겠어요 ♡

    2009/01/19 16:47
    • BlogIcon 고은태  수정/삭제

      오호 밍꼬팀장님이 좋아하시겠네요.
      그거 밍꼬팀장님의 첫 작품이었는데...
      꼭 전해 드릴게요.

      2009/0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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