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월 1일)는 촛불집회와 관련한 그간의 앰네스티의 대처에 대해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여 진지하게 귀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회의할 시간에 현장에 가있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어제 회의는 상당히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ㅎㅎㅎ) 불행히도 막차시간 때문에 끝까지 참석하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3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반성도 있었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때까지의 분위기로 보면, 결국은 우리 역량을 고려해서 한 가지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과 몇 가지 실천방안이 나오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그동안 앰네스티에 과분한 기대와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며칠 내로 더 구체적인 효과가 있는 활동을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실질적인 인권효과가 있는 방식으로...
물론 세상에는 많은 다른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저희 회원분들 중에서도 최근의 촛불집회와 관련한 앰네스티, 혹은 한국지부의 활동에 반대하여 탈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활동 자체의 어려움도 작지 않습니다. 앰네스티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만, 인권침해의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이에 서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우리 활동이 최대의 효과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니까요.
돌아오기 위해 서울역에 갔다가 KTX, 새마을 승무원들의 농성천막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1'이라고 커다랗게 써붙인 것을 보니 농성재개 첫 날인 모양입니다. 반갑기도 하고,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그동안 늘 죄스러움만 느꼈는데, 어제는 용기를 내어 다가가서 마침 지갑 속에 있던 10만원을 내놓고 도망쳤습니다. 안받으려고 하시더군요. 명함달라는데 명함도 없었고, 그냥 제가 누군지 안밝힌 까닭은 쑥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 나이에도!) 이제 기륭전자를 만나야 하는데요...
정체를 안밝히자 일반시민이냐고 물으시더군요. 성적 정체성은 일반시민 맞는데, 그걸 물으시는건 아닐테고... 순간 일반시민이 아니면 특수시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흠 저는 일반시민일까요, 아니면 정부에서 말하는 전문시위꾼일까요, 무슨 배후세력에 속하는걸까요. 시민단체 활동가라고 하기에는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자원봉사하는 소시민일 뿐이고... 헷갈려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저는 왜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매사에 서투르기만 한지...
촛불집회와 KTX 새마을 승무원 농성을 함께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촛불집회가 주는 교훈 중의 하나는 우리 개인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다들 모여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문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리고 촛불집회 시민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만날 때, 그래서 한 목소리로 외칠 수 있을 때, 우리의 존엄성이 비로소 보장되는 것이 아닐까요?
(서둘러 도망치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승무원 농성 사진은 한겨레에서 허락없이 가져 왔습니다.-_-;;;) (방금 사진 사용허락 메일을 받았습니다. 친절하신 김정효기자님과 한겨레에 감사를 백만개 드립니다.)
잘 읽고 갑니다. 비정규직의 문제 역시 우리 모두의 문제인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더라도...남들 다 그렇게 사는데 나도 그렇게 살지 뭐..라는 이런생각들... 여튼 ktx 여승무원들, 그리고 1050일 투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륭전자 분들, 이랜드 노조 아주머니들 모두 힘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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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비정규직의 문제 역시 우리 모두의 문제인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더라도...남들 다 그렇게 사는데 나도 그렇게 살지 뭐..라는 이런생각들... 여튼 ktx 여승무원들, 그리고 1050일 투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륭전자 분들, 이랜드 노조 아주머니들 모두 힘내셨으면 합니다
2008/07/02 13:14이 분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관심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2008/07/14 14:41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13 14:40언제?
2012/05/15 16:13저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5/17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