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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 죽이지 말라

회원 일기 2009/02/12 15:59 posted by 에이치에스
다시금 사형제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7대 국회 이후로 차일피일 미뤄오던 사형제도폐지법안 처리에 비해서, 그 잔혹했던 사건 이후로 사형집행에 대한 논의는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 여당은 적지 않은 국민이 사형집행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최종판결은 법무부에 맞겼다고 하지만, 사실상 여당이 사형집행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앰네스티에서 본 인상적인 사진 중 하나입니다. 

여당이 적지않은 국민이 사형집행을 요구한다며 사형집행을 추진해 간다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나를 위해서 죽이지 말라' 는 것 입니다. 조금 풀어서 이야기 해본다면 '나를 위한 죽음이라고 말하지 말라' 쯤 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저도 그들이 말하는 국민이니까요. 

단 몇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사회가 안전해 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우리가 가진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 하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죽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간 사형제도에 대한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던 것에 비해서, 요즈음 국회 안밖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이야기들이 활발하게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앰네스티처럼 사형제도폐지에 힘써온 이들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낙관적인 것 일까요?

어제 사무국에서 사형집행에 대해 이야기 하시며 얼굴이 잔뜩 찡그려져 있던 한 분이 마음에 걸리네요. 아직은 그간 쌓아왔던 노력이 무너졌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마음을 다잡고 눈을 부릎뜨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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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ejiny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얼굴 찡그린 사람은 저였나요..... 희망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2009/02/12 17:19
  2. BlogIcon 비트손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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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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