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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사무국장님이 아파요

지부장 일기 2008/07/11 01:57 posted by 고은태

사무국장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네요. 며칠 전부터 사무국장님이 아픕니다. 좀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병원에도 다녀오셨는데 다시 가서 정밀검사 받아야 하나봐요. 방금 전에도 을지로입구 연행현장에 갔다가 국립의료원에 가서 부상자 증언 듣고 저와 통화했는데, 이제부터 회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너무 처참했습니다. 함께 일한지 4년이 넘었지만, 이런 목소리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오늘은 집에도 못들어가실 모양인데...(사진은 식사하다 잠든 사무국장님. 이 사진은 본문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버틴 것만도 기적입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장이라는 자리가 워낙 일이 많은데, 책임감까지 만땅이라 주당 70시간은 쉽게 넘어가는 평소 업무량은 국제운동에서도 걱정의 대상이 될 정도 였으니까요. 게다가 약 한 달 반 전부터는 저녁까지 근무하고 밤에는 간간이 촛불집회 나가서 상황 살피고, 새벽까지 런던과 통화하면서 지샜습니다. 이제 조사관이 와서 더더욱 신경쓰이는 가운데, 조사관과 동행까지 하면서 대책수립하고, 내외부 회의하고, 사무국장의 역할은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한계를 넘어도 한참 넘었지요.

국제사무국에서 온 노마 뮈꼬 조사관도 사실 걱정입니다. 저는 런던에서 비행기 타고 오면 보통 이틀은 헤매는데, 도착하자마자 신경 곤두세워야 하는 기자회견 가지고 바로 조사 들어갔고,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조사업무의 연속입니다. 촛불집회 보러 나오는 날이면 열두시 다 되어서야 들어가는데, 하루 조사내용 정리하고 런던에 보고하고 협의하다보면, 이쪽도 은근히 걱정됩니다. 아직 일주일 이상 남았는데 잘 버텨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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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제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장님 빨리 쾌차하시길!

    2008/07/11 23:11
    • BlogIcon portico  수정/삭제

      헐 제헌씨는 언제 들어오셨대... 국장님 너무 바쁘셔서 이거 읽지도 못하실걸요.

      2008/07/14 14:37
  2. 딸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 상해 가며 진실을 위해 조사하고 계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네티즌들의 최선을 다해 달라는 말은 보수언론이나 집권층에 휘둘리지 말아달라는 뜻이지 무리해가면서 일하시라는 뜻은 아닐겁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쾌차하시길

    2008/07/16 01:58
    • BlogIcon portico  수정/삭제

      국장님 대신 씁니다. 막상 현장에 계시다보면, 무리를 하지 않을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7/18 04:12
  3. 겸손한뒷태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힘써주시니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2008/07/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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