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1979년 그리고 2009년의 슬픔

회원 일기 2009/05/26 00:51 posted by 에이치에스
지금으로부터 몇년 전 고등학교 시절이였습니다.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에 전 국민들이 슬퍼해 하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에 온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슬퍼하다니, 당시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였습니다. 전체주의와 권위주의에 가득찬 사회로 비춰졌지요.

이후 30년이 지났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경제성장이 있었고, 민주주의는 발전했습니다. 인권이라는 가치 역시 사회전반에 자리잡게 되었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많은 사람들의 슬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슬픔은 1979년의 이해할 수 없던 슬픔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그 분에게 많은 정을 준 사람은 아닙니다만 저 역시 참으로 슬픕니다.

이후 정확하게 평가되어야 할 지난날 그의 행적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국사회에 의미하는 바는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 아닐 것 입니다.

어제 줄줄이 이어지던 뉴스에서 이 사회에 살고 있다는게 슬프다던 한 젋은 여성의 말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무력감에서 해어나올 수 없는 요 몇일입니다. 이 사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그가 떠난 후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이후 다가올 일들에 대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요즘입니다. 다만 인권이라는 우리의 가치만큼은 계속해서 지켜져 나가길 바랄 뿐 입니다.

다시 한번 마음 깊숙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 역시 국제앰네스티 혹은 한국지부의 입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글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회원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자바바라.  (3) 2009/05/27
저는 노무현을 정말 싫어합니다.  (10) 2009/05/26
1979년 그리고 2009년의 슬픔  (6) 2009/05/26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0) 2009/05/23
잘 알지도 못하면서 투  (0) 2009/05/22
잘 알지도 못하면서.  (4) 2009/05/20

TRACKBACK :: http://www.amnestydiary.net/trackback/23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고은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때 안슬퍼했어요. 고1때였는데... 저희 반에서 안슬퍼한 사람이 딱 둘이었죠. 하나는 저고, 또 하나는 당시 야당대변인 아들... 왜 안슬퍼했는지는 지금도 수수께끼인데, 뭘 중뿔나게 알아서는 아니고, 뭔가 감각적으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후 긴급조치 해제 소식을 듣고는 또 얼마나 속이 시원하고 해방된 느낌이던지... 역시 뭘 알아서는 아니었고, 그냥 본능이었죠. 그래도 그런 느낌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우리를 속박하던 긴급조치라는게 드디어 사라졌다는...

    2009/05/26 00:57
    • BlogIcon 에이치에스  수정/삭제

      저에게는 반대일지도 모르겠네요. 뭔가 안좋은게 다가오고 있는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 일까요..여튼 뒤숭숭 합니다. 지부장님도 기운내세요.

      2009/05/26 01:11
  2. BlogIcon sephia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대한 그 무언가가 그를 사실상 죽였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979년에 죽은 그는 너무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건만.

    2009/05/26 01:15
  3. BlogIcon 김성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냅시다. 30년 후에 우리 다음 세대들이 이날의 사진과 영상을 보며 추억할 수 있도록
    그가 말했던대로 구시대의 막내이자 새시대의 첫째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젊은 사람들이 힘내야죠.

    2009/05/26 11:08
    • BlogIcon 고은태  수정/삭제

      이래서 젊은은 절대적으로 강한거죠. 30년전, 박정희의 죽음을 경험하고, 민주화의 열망이 무너지고, 다시 죽음같은 투쟁을 거쳐 이룩한 민주화가 또 다시 후퇴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저 같은 세대는 그리 쉽게 힘을 낼 수가 없답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좀 큰 상징 같은 것이지만, 사실 힘은 지난 일 년간 계속 빠져왔던 것이지요. 단지 확인했을 뿐....

      2009/05/26 11:17

◀ Prev 1  ...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499  Next ▶

카테고리

전체보기 (499)
지부장 일기 (188)
사무국 일기 (6)
회원 일기 (74)
문화생활 (28)
앰네스티 공식자료 (12)
블로그 블로깅 (17)
  • 370,099
  • 67216

Amnesty Diary: 앰네스티 일기

고은태'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고은태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Amnesty Diary Blog is powered by Tistory | 관리자 |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