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을 다니는 08학번 1학년입니다. 제가 7월(촛불투쟁 2달후)부터야 겨우 주말에 참가하는 정도라 아직도 부족함이 많으며, 실제로 사태를 겪어보면 말씀대로 적든 크든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적게는 저의 여가 시간에서 크게는 저의 목숨까지 말입니다.
군홧발에 밟히고 방패에 찍힐것을 두려워하여 앞으로 나서기가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집회만큼 은 빼먹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너무나 겁납니다. 자칫 했다가 불이익을 받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를 두려워 하고 맞는 것을 무서워하여 선두에 서지 못하는 것이 한탄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싸우지 않는다면 사람답게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 그럴수 없기에 나섭니다. 이러쿵 저러쿵 기준없이 글을 썼지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추신: 글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립니다. 애교는 아니지만 봐 주세요^^;; -------
자기 블로그에 올라온 댓들을 별도의 포스트로 올리는게 좀 이상한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귀한 글이어서 따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경대학교 전자과 1학년이시라는군요. 이런 대학생이 있는 한 결코 우리 사회의 미래는 어둡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희망은 항상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누구도 우리로부터 희망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희망의 불꽃을 간직하는 한 미래는 늘 꿈꾸는 자들의 것입니다.
제가 이 분을 믿는 이유는 두려워 하시기 때문입니다. 겁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만, 겁이 나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을, 역사와 상황의 부름 앞에 고개 돌리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분들을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촛불을 믿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거짓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갑자기 댓글 하나에 이리도 든든해지고 자신이 솟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 안에 있지만, 우리를 지속하게 하는 것은 우리 곁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에서 나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기쁨과 현장에서 쌓아지는 신뢰에 버금갈 것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졸렬하지만 위의 댓글에 대한 제 답도 참고삼아 달아둡니다.
------ 주책맞은 중년의 허망한 글에 달리기에는 너무 귀한 글이군요. 실은 님의 답글을 읽으며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요새 왜 이리 눈물이 헤퍼졌는지.
대학교 1학년이시라니, 너무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사시고, 변하지 않으신다면 여가 시간의 일부만 희생을 꾸준히 하셔도 님의 댓가는 넘치게 치르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질기게 나가려면 아마 여가시간의 일부도 결코 작은 희생이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떻게든 사람답게 살아봅시다. 제 살아 생전에 안된다면, 님께서 살아계신 동안에라도.... -------
이 글이 공개될 때 쯤이면 또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겠군요. 가장 캄캄하다고 느낄 때, 촛불은 가장 밝은 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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