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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앰네스티에서 온 두 번째 편지

분류없음 2010/03/07 09:39 posted by 고은태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국제앰네스티 칠레지부에서 지진 직후의 급박한 상황에서 온 짧은 메일을 전해 드렸습니다.
2010/02/28 - 앰네스티 칠레지부에서 온 메시지 - 참 작은 세상

이번에는 새로 도착한 메일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전 메일보다 훨씬 차분하고 정리된 메일입니다.

국제앰네스티 칠레지부 활동가들


무엇이 일어났는가?

2월 27일 토요일 03시 34분, 진도 8.8의 지진과 파괴적인 쓰나미가 칠레를 강타했습니다. 그 결과 이백만 명의 집이 파괴되었고, 그 중 오십만 명의 집은 수리도 불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보고에 의하면 팔백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이것은 칠레 사람들에게 끔찍하고 슬픈 사건입니다.

다행히도 앰네스티 칠레지부 사람들은 아무도 개인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지부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과 인턴, 그리고 핵심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상황은 모두 파악이 되었습니다. 전화와 휴대폰이 끊겼을 때, 우리는 트위터, 페이스북, 스카이프를 통해 연락했습니다. 어제 부로 이 나라의 많은 지역에서 휴대폰과 전화가 정상을 되찾았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과 연락하는 임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무실은 건물구조와 장비에 경미한 손상만을 입었고, 그래서 우리는 화요일 아침부터 업무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NGO나 인권활동가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고, 전문적인 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주요한 수리를 위해 무기한 사무실을 닫아야 합니다. 칠레 앰네스티는 그들을 도와 업무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에르난 베르가라 - 칠레지부 이사장
세르히요 라우렌티 - 칠레지부 사무국장

What happened?
 
On Saturday 27 February at 03.34, a 8.8 force earthquake and a devastating tsunami struck Chile. As a result the homes of 2 million people have been destroyed, with 500.000 beyond repair, and, according to latest reports,   800 people have died. This is a terrible and sad event for the people of Chile.
 
Fortunately, the team of AI Chile did not suffer any major personal injuries. All staff, interns and key volunteers based in the National Office (52) have been accounted for. When telephone and mobile phones were down, we communicated through Twitter, Facebook and Skype. As of yesterday, mobile phones and fixed lines in many parts of the country are now backing to normal and this has facilitated the task of reaching out to people.
 
Our office suffered only minor damages to its structure and technological equipment, and thus we have been operative since Tuesday morning. Other NGOs and Human Rights defenders were not so fortunate and have had to close their offices for major repairs indefinitely until professional assessments are finalized. AI Chile is liaising closely with various contacts in order to help them to have their operation back on track.

Hernán Vergara – Chair AI Chile
Sergio Laurenti – Director AI Chile

메일에는 본문 외에도 현 상황에 대한 칠레지부의 입장, 현재 칠레지부가 하고 있는 일들,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이 길고 자세하게 이어지지만 생략했습니다.

앰네스티의 주요 활동에 구호사업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재난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칠레지부를 보니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군요. 사실 생각해 보면, 아이티나 뉴올리언즈, 미얀마(버마)의 경우에서 보듯 모든 재난상황은 동시에 극심한 인권침해의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서, 그리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칠레지부가 활동하는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메일 내용을 보면 - 각종 보도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 칠레가 현재의 재난을 복구하고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진도 8.8의 터무니없는 지진에 쓰나미까지 겹쳤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부디 그 기간이 칠레의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잔인한 세월이 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한 가지 더. 전화나 기타 통신수단이 끊긴 상황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스카이프가 통신수단을 대체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생각해 보면, 인터넷을 처음 연구한 동기 자체가 전쟁상황에서 군대의 통신확보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이 칠레 대통령을 방문하면서 위성전화 25대를 전달해야 했을 만큼 구호의 가장 기본 설비인 통신이 마비된 상황에서 인터넷은 부분적으로라도 작동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보입니다.

참고로 칠레 앰네스티의 트위터 주소 알려 드립니다. Twitter: amnistiac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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