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부터 건강에 심각한 장애가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뭐 죽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그 점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다만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거 해결 안되면 말로 먹고살고 글고 일하는 저 같은 사람은 상당히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아내 말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 젊은 세대는 셀카를 찍어 널리 퍼뜨린다고 하는데... 제가 비록 늘 젊게 살고자 노력하고 젊은 세대를 따라 배우려 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우리 세대가 가진 과거의 전통이 가진 약간의 장점을 고수하는 것이 품위있는 일이 되리라는 판단에서 그러지는 않겠습니다. 흉해요.
그렇다고 뭐 치료비를 보내라거나 문병을 오라는 것은 절대 아니고... 한두 달 정도 괴상하게 행동하더라도 이해해 주십사고 올리는 글입니다. 혹 시간이 남거나 다른 일로 기도 드리실 기회가 있으면 저의 빠른, 그리고 완전한 쾌유도 꼽사리로 좀... 아무래도 여기 고정 방문객 분들의 기도는 상당한 효험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다 보니... 오늘 4시부터 하기로 한 강연에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외부강연 약속을 펑크낸 것은 이번이 정말로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강연이라는 행사 자체가 전적으로 강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비록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가셔서 더 유익한 강연을 하더라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공개강연에 가까울 경우, 주최 측도 이만저만 난처한 상황이 아니죠. 그래서 하늘이 쪼개져도 강연약속은 지켜왔습니다만, 이번만은 안가는게 돕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강연은 매일경제신문 산하의(?) Young Knowledge Leader라는 그룹이 주최하는 행사이고 인권을 중심주제로 하며 앰네스티를 후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굉장히 중요한 행사이죠. 매일경제신문이라는, 앰네스티의 새로운 잠재적 파트너와 만나는 계기도 되고, 지금껏 제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청중과 만나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앰네스티에 대한 후원의 의미를 담아주신 소중한 행사라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습니다.
여러 조직이 만나서 준비하는 행사이다 보니, 이래저래 중간에서 준비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분들께, 그리고 강의를 들으로 와주신 분들께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참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정말이지 꼭 지켜야할 약속을 지킬 수 없는 경우도 생기는 군요. 이런 날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거듭거듭 사과말씀 올립니다. (흠 관계자 분들께서 들어와 보실 것 같지는 않군요.)
헐... 발행 안하고 공개만 해도 트위터로 날라가나요? 어찌 아시고 댓글을... 무사히 마쳤다니 다행이구요. 다영씨가 꽤나 실망하셨을 것 같은데, 국장님 강의가 더 좋았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나저나 탭키가 그렇게 작동하다니... 이거 티스토리 전체가 다 그런 모양인데, 제가 손댈 수 있는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문제가 조금 심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생명에 지장은 정말 없고 다만 후유증의 문제가 좀 있습니다. 후유증이 남을 확율이 10% 정도라고 하니 현재로써는 기도만큼 큰 도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뭘 항의하시는지... 혹시 제 건강상의 문제를 항의하시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러모로 힘들지만 규환씨를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계셔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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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_^
2010/03/07 20:36넘 걱정마시구 어서 쾌유하시길 빕니다.
ps> 이름을 쓰고 탭을 누르니 다음 페이지 댓글창으로 이동되는군요.
키보드 위주로 쓰는 사람은 헷갈릴 듯 하네요. ^^;;;
헐... 발행 안하고 공개만 해도 트위터로 날라가나요? 어찌 아시고 댓글을... 무사히 마쳤다니 다행이구요. 다영씨가 꽤나 실망하셨을 것 같은데, 국장님 강의가 더 좋았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나저나 탭키가 그렇게 작동하다니... 이거 티스토리 전체가 다 그런 모양인데, 제가 손댈 수 있는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2010/03/07 21:47비밀댓글입니다
2010/03/08 03:24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문제가 조금 심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생명에 지장은 정말 없고 다만 후유증의 문제가 좀 있습니다. 후유증이 남을 확율이 10% 정도라고 하니 현재로써는 기도만큼 큰 도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뭘 항의하시는지... 혹시 제 건강상의 문제를 항의하시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러모로 힘들지만 규환씨를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계셔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2010/03/08 23:29올 것이 왔구나 - 그럴 줄 알았다 - etc.와 함께,
2010/03/09 04:56아프는 건 몸이 나 좀 쉬게 해 달라고 외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일부러 독감 예방주사 안 맞아요),
두 주일정도 지표면에서 1미터 안에 갇혀 있다가 그 다음에 훌훌 털고 일어나시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주일 가지고는 좀 부족할 것 같고 (두 주일 뒤에 후유증 여부가 대략 결판이 나기는 한다는군요.) 빠르면 한 달, 일반적으로는 두 달 정도 걸려야 완쾌가 - 되는 경우에 한해서 - 된답니다. 기도가 필요해요~
2010/03/09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