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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고 경제고 다 힘겹기만 한데 올림픽이 모처럼 시민들에게 좋은 청량제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스포츠 자체가 세상만사를 잊고 몰두하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온갖 종목을 다 모아두고 여기에 국가 간의 경쟁요소까지 도입해 놓았으니 보는 사람의 혼을 빼놓을 법도 합니다.

그래 놓고는 당당하게 주장하기까지 합니다. 순수한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지 말라고... 국가주의와 무한경쟁체제, 승자독식의 게임룰에, 배후에는 승자들을 위한 막대한 포상까지 깔아놓고 조국을 위한 승리를 역설하면서 스포츠의 순수함을 찬양하는 것은 참으로 낯 뜨겁습니다. 게다가 그 배후에는 이 거대한 스포츠의 제전을 통해 한 몫 보려는 거대기업들과 권력의 이해까지 노골적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은가요.

올림픽 자체를 공격할 생각도 없고, 올림픽 정신을 부정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서로 좀 솔직해질 필요는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시민들은 무엇이 거기 있는지는 알고 즐기든 말든 해야 할 것이 아닌가요. 물론 이런 사실들은 모처럼 세상사를 잊고싶은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아니 모든 진실은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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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빛

    Tracked from nooegoch  삭제

    1. 두 가지 불빛 두 곳 하늘에서 불이 뿜었다. 나와는 먼 곳에 있는... 첫번째는 베이징. 그리고 두번째는 그루지아. 난 그것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바라보았다. 그리고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또 바라본다. 뭐라 말 할 수 없는 기분이다. 어떤 거대함 앞에 선 자의 초라함인가? 아니 그건 자연이 만들어 낸 장엄한 광경 앞에 섰을 때의 기분과는 다르다. 인간이 만들어 낸, 하늘을 가르는 거대한 불빛. '망연자실'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건가? 어처구니..

    2008/08/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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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o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공감합니다.

    2008/08/11 00:16
  2. 은화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열정이 그대로 전달될때에는 전율을 느끼지만서도,
    글에서 지적해주신 것 같은부분들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참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아..

    아무튼 정말 공감가는글 잘 읽었습니다!

    2008/08/11 18:03
    • BlogIcon portico  수정/삭제

      아주 경미한 정신분열상태랄까.... 그런걸 느껴요. 이런것 없이 정말로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만 신경쓸 수 있으면 좋은데... 관심 감사드립니다.

      2008/08/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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