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사람에게 받은 아주 특별한 책.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책을 여러 권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게는 러시아 혁명의 가장 숨가쁜 120일을 다룬 '혁명의 시간'이 그렇습니다.
작년 여름, 국제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규정에 따라 한국지부장 직에서 물러날 때의 일입니다. 10년 가까이 지부장, 부지부장, 집행위원으로 봉사를 했지만, 물러난다고 한국지부가 송별회를 해줄 리도 없고, 한국지부 사상 초유의 국제집행위원 당선이지만 역시 한국지부가 환송회를 해줄 리도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저답게도 제가 직접 식당을 예약하고 고마운 분들을 초청해서 자작 송별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모시는 분들께는 모임의 이유를 대부분 비밀에 부쳤습니다. 그런데도 눈치를 챈 몇 분이 작은 선물을 준비해오셔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아주 기분이 좋았지요.
오늘 감상을 적는 '혁명의 시간'은 바로 그 선물 중의 하나로 받은 아주 특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당시에 받은 선물에 대한 한참 뒤늦은 숙제이기도 합니다. 책이 흥미진진해서 받자마자 며칠 만에 다 읽었는데, 감상문은 참 오랜 후에야 올리네요.
물푸레나무 잔과 러시아 혁명사를 권합니다.
아마 저와 같은 세대의 분들이라면 러시아 혁명사에 대한 책을 적어도 한 권은 읽어보셨을 텐데요. 대부분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보통이었지요. 그래도 사건 자체가 워낙 세계사적 충격을 안겨주었고, 그 진행과정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읽혔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술 자체가 재미있는 책을 본 기억은 없네요.
러시아 혁명은 단순히 정치사나 사상사에서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인권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집니다. 비록 일반적인 인권의 역사에서는 대단히 홀대 받고 있으나 프랑스대혁명, 파리꼬뮌에 필적하는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프랑스대혁명 과정에서 형성된 보편적 인권이라는 개념 중에서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ESCR)가 파리꼬뮌의 실패로 서구의 인권의 역사에서 위축되어 버린 이후, 최초를 이를 강력히 지지하는 사상에 바탕을 둔 국가권력이 현실세계에 출현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이후 인권의 역사를 크게 바꾸었고, 세계인권선언 등 각종 국제적 인권질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혁명의 시간'은 러시아혁명을 다룬 정통역사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습니다.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난 1917년의 7월부터 11월까지의 120일, 보다 정확히는 실패로 끝난 7월 4일의 봉기에서 10월 25일의 10월혁명과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하는 10월 26일까지의 기간을 현미경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시간적 전개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상황과, 변화하는 국면에서 각 정치세력과 이에 참여한 개개인의 입장에 대한 극도로 세부적인 묘사는 마치 신문기사나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줍니다. 저자는 사실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하는데, 제게는 정말로 추리소설을 읽어가는 기분이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재미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근본적으로 정통역사서입니다. 그것도 학문적 독창성과 엄밀성을 겸비한 대단히 깊이 있는 연구업적입니다. 볼셰비키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계 러시아인 집안 출신으로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볼셰비키혁명에 대해 매우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그 결과, 치밀하게 사실을 묘사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아주 설득력 있게 자신의 해석을 제시합니다. 소수파 볼셰비키는 어떻게 혁명을 성공시켰는가. 우리가 배운 서구의 해석인 소수의 음모가들이 주도한 무자비한 쿠데타와, 소련의 공식적인 역사서술인 레닌의 지도하에 규율 잡힌 혁명가들이 이끌어낸 빛나는 역사적 승리 양쪽을 모두 거부하는 독창적인 해석이 나옵니다.
이 책에 의하면, 당시 볼셰비키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역동적인 내부토론을 허용하는 민주적인 조직이었고, 각급 단위 간에 철저한 위계보다는 광범위한 자율성을 가진 조직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당시의 상황에서 볼셰비키가 가장 내부적으로 민주적 분위기를 가지면서 외부적으로는 대중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집단이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측면 때문에 볼셰비키는 끊임없이 내부적인 의견이 충돌하고 외부적으로도 전략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긴박하게 전개되는 정세 한가운데서 심지어는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이는 소수에 불과했지만 결과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물론 그 결과가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새로운 해석이 상당히 흥분했습니다. 기존의 어떤 해석들도 제게 충분히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이 해석에 의지하면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한 과정이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해석이라면, 단지 사회주의 혁명이 아닌, 모든 종류의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에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받던 순간, 저는 국제집행위원 당선과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지부장 직에서의 사퇴라는, 큰 영광과 기쁨, 그리고 보람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촛불집회부터 시작된 스트레스와 한국사회의 인권이 위축되는 상황이 주는 좌절감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과연 제가 한국지부를 잘 이끌어가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존재했습니다.
그런 순간에, 저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경성트로이카님의 선물이니 깊은 뜻이 없을 리 없습니다. 그런 특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제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인 느낌들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각 의미가 제게 어떻게 다가왔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실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제 주관적인 해석이 맞든 틀리든, 결과적으로 이 책은 당시의 제게 큰 위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과 함께 건네신 경성트로이카님의 긴 글 중 마지막 부분을 인용하며 마칩니다.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작년 여름, 국제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규정에 따라 한국지부장 직에서 물러날 때의 일입니다. 10년 가까이 지부장, 부지부장, 집행위원으로 봉사를 했지만, 물러난다고 한국지부가 송별회를 해줄 리도 없고, 한국지부 사상 초유의 국제집행위원 당선이지만 역시 한국지부가 환송회를 해줄 리도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저답게도 제가 직접 식당을 예약하고 고마운 분들을 초청해서 자작 송별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모시는 분들께는 모임의 이유를 대부분 비밀에 부쳤습니다. 그런데도 눈치를 챈 몇 분이 작은 선물을 준비해오셔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아주 기분이 좋았지요.
오늘 감상을 적는 '혁명의 시간'은 바로 그 선물 중의 하나로 받은 아주 특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당시에 받은 선물에 대한 한참 뒤늦은 숙제이기도 합니다. 책이 흥미진진해서 받자마자 며칠 만에 다 읽었는데, 감상문은 참 오랜 후에야 올리네요.
물푸레나무 잔과 러시아 혁명사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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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와 같은 세대의 분들이라면 러시아 혁명사에 대한 책을 적어도 한 권은 읽어보셨을 텐데요. 대부분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보통이었지요. 그래도 사건 자체가 워낙 세계사적 충격을 안겨주었고, 그 진행과정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읽혔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술 자체가 재미있는 책을 본 기억은 없네요.
러시아 혁명은 단순히 정치사나 사상사에서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인권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집니다. 비록 일반적인 인권의 역사에서는 대단히 홀대 받고 있으나 프랑스대혁명, 파리꼬뮌에 필적하는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프랑스대혁명 과정에서 형성된 보편적 인권이라는 개념 중에서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ESCR)가 파리꼬뮌의 실패로 서구의 인권의 역사에서 위축되어 버린 이후, 최초를 이를 강력히 지지하는 사상에 바탕을 둔 국가권력이 현실세계에 출현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이후 인권의 역사를 크게 바꾸었고, 세계인권선언 등 각종 국제적 인권질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혁명의 시간'은 러시아혁명을 다룬 정통역사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습니다.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난 1917년의 7월부터 11월까지의 120일, 보다 정확히는 실패로 끝난 7월 4일의 봉기에서 10월 25일의 10월혁명과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하는 10월 26일까지의 기간을 현미경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시간적 전개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상황과, 변화하는 국면에서 각 정치세력과 이에 참여한 개개인의 입장에 대한 극도로 세부적인 묘사는 마치 신문기사나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줍니다. 저자는 사실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하는데, 제게는 정말로 추리소설을 읽어가는 기분이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재미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근본적으로 정통역사서입니다. 그것도 학문적 독창성과 엄밀성을 겸비한 대단히 깊이 있는 연구업적입니다. 볼셰비키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계 러시아인 집안 출신으로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볼셰비키혁명에 대해 매우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그 결과, 치밀하게 사실을 묘사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아주 설득력 있게 자신의 해석을 제시합니다. 소수파 볼셰비키는 어떻게 혁명을 성공시켰는가. 우리가 배운 서구의 해석인 소수의 음모가들이 주도한 무자비한 쿠데타와, 소련의 공식적인 역사서술인 레닌의 지도하에 규율 잡힌 혁명가들이 이끌어낸 빛나는 역사적 승리 양쪽을 모두 거부하는 독창적인 해석이 나옵니다.
이 책에 의하면, 당시 볼셰비키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역동적인 내부토론을 허용하는 민주적인 조직이었고, 각급 단위 간에 철저한 위계보다는 광범위한 자율성을 가진 조직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당시의 상황에서 볼셰비키가 가장 내부적으로 민주적 분위기를 가지면서 외부적으로는 대중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집단이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측면 때문에 볼셰비키는 끊임없이 내부적인 의견이 충돌하고 외부적으로도 전략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긴박하게 전개되는 정세 한가운데서 심지어는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이는 소수에 불과했지만 결과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물론 그 결과가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새로운 해석이 상당히 흥분했습니다. 기존의 어떤 해석들도 제게 충분히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이 해석에 의지하면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한 과정이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해석이라면, 단지 사회주의 혁명이 아닌, 모든 종류의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에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받던 순간, 저는 국제집행위원 당선과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지부장 직에서의 사퇴라는, 큰 영광과 기쁨, 그리고 보람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촛불집회부터 시작된 스트레스와 한국사회의 인권이 위축되는 상황이 주는 좌절감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과연 제가 한국지부를 잘 이끌어가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존재했습니다.
그런 순간에, 저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경성트로이카님의 선물이니 깊은 뜻이 없을 리 없습니다. 그런 특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제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인 느낌들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뛰어난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알려진 레닌도 사실 그의 동료들에게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혁명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실상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레닌의 입장이 꼭 옳았던 것만도 아닌 듯 싶다. 심지어 혁명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그의 입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 볼셰비키는 끊임없이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결과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 계속해서 의견의 대립이 있고, 심지어는 무시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동료들의 존재는 레닌에게 그리고 볼셰비키 전체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각 의미가 제게 어떻게 다가왔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실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제 주관적인 해석이 맞든 틀리든, 결과적으로 이 책은 당시의 제게 큰 위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과 함께 건네신 경성트로이카님의 긴 글 중 마지막 부분을 인용하며 마칩니다.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무 외로워 마시고...
또 너무 힘들어도 마시고....
남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도 마시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셔야하는 길입니다.
더 얼마나 외롭고
더 얼마나 힘이 들지 감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계속 가셔야 합니다.
그래도 지치고
그래도 힘들고
그래도 외롭거든
언제든지 주저 마시고 연락주시면
기꺼이 즐겁게 달려 가겠습니다.
또 너무 힘들어도 마시고....
남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도 마시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셔야하는 길입니다.
더 얼마나 외롭고
더 얼마나 힘이 들지 감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계속 가셔야 합니다.
그래도 지치고
그래도 힘들고
그래도 외롭거든
언제든지 주저 마시고 연락주시면
기꺼이 즐겁게 달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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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달려 갈 수 없습니다. -.- 저도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전 소련공산당사 7권 짜리였나 그거랑 세계를 뒤 흔든 10일간이라는 미국 기자였나요? 존 리드라는 자가 쓴 책(이거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는데...'레즈'라고 워런비티가 주인공이었고) 그리고 레닌이 쓴 무엇을 할것인가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역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빌릴 수 있는건 다 빌려야 한다구요. 그래서 아마 그책을 골랐는지 모릅니다. 국제집행위원이 뭐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죠. 혁명의 시기나 전세계의 인권을 옹호해야 하는 집단의 최고결정권자들의 모임이라는게 뭐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추측이요. 역사는 필연보다는 우연의 산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전에 경험를 근거로 반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악의 몇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 2시간 잔 날도 있고....그냥 저냥 숙제나 하고 결석 안하는 걸로 만족하고 있는데 빨리 3월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하루 하루 나태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데 그렇다고 뭐 남는것도 없고 빨리 정신차리고 열공 모드로 가야하는데 말이죠....그나 저나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한달쯤 되어 가는 것 같은데요.
2010/03/26 09:49안 그래도 이 글 쓰면서 지금 당장은 못달려오시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뭐, 진짜 급한 일 생기면 달려오시겠죠.
2010/03/26 10:43국제집행위원회를 볼셰비키 중앙위원회라고 생각하고 다시 읽어봐야 하겠군요. 첨 읽을 때는 집행위원회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으니까요.
최악의 몇 주가 원인이 뭘까요?
결과는 별로 안좋습니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역시 전 기억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
2010/03/26 09:59세계를 뒤 흔든 10일 - 존리드 - 두레
어떤분의 정리 글이 맘에 들어서 공유합니다.
http://blog.naver.com/lim2309?Redirect=Log&logNo=10042783069
영화는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정보가 거의 없네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859
흠, 정리글은.. 너무 모범적이네요. -_-;;
2010/03/26 10:47레즈는 거기 나오는 인터내셔널곡이 아주 멋지죠.
1920년대의 소련은 세계건축사에 있어서도 가장 빛나는 시기 중의 하나입니다. 구성주의라고 대단히 실험적인 설계안들이 제출되고, 주거건축에서도 communal housing이라는 혁신적인 - 하지만 별로 현실적이지는 않은 - 개념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스탈린이 박살내버리죠. 그리고 나서 소련의 건축은 다시 권위적이고 봉건적인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돌아갑니다. 극단적으로 비사회주의적이랄까요.
그런 점에서, 다른 분야에서의 다른 해석들과는 달리, 건축을 하는 저는 혁명은 스탈린의 이 폭거에서 이미 끝나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는 그 이후에도 엄청난 성과들을 이룩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놀랍게도 구성주의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상업적인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흠 이렇게 되면 구성주의가 반혁명적이었던 건지, 아니면 스타일에는 사상이 없는 건지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건축을 그런 측면으로도 볼 수 있겠군요.....전 리얼니즘이면 문학이나 그림 음악뭐 이정도라고 생각했는데.....그럼 지부장님은 예술가시네요.
2010/03/26 12:12제가 예술가라는 건 말도 안되고.... 암튼 건축을 조금 공부한 사람? 줏어섬기는 사람? 뭐 그런거죠.
2010/03/26 13:26눈독들이고 있는 책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번역인데요 역자가 존 키건의 제2차 세계대전사를 번역했는데
2010/07/14 07:18혹평이 좀 심하더군요 그래서 이 책을 원서로 봐야하나 생각중인데 다 읽어보셨다면 번역상태가 좀 어떤지 알고싶습니다
저는 그리 거슬리지 않게 읽었습니다만...
2010/07/19 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