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들 잘 보내셨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 쉬었는데, 아직도 피곤하네요. 주말 후 첫 글이라 좀 말랑말랑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오늘 경제지표들을 보니 말이 안나옵니다. 어쩌려구.... 그래서... 또 딱딱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오늘 드리고 싶은 글은 제목 그대로 '시민들이여, 스스로를 조직하라'입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혼자서 나온 분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물론 저도 혼자 나간 적이 많지만, 저야 뭐 사실 시위를 하러가는 것도 아니고, 앰네스티의 일원이기도 하고, 여러 면에서 보아 진짜로 혼자 나갔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혼자 나오신 분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곳이 어디라해도 혼자 가기는 참 힘들지요. 더구나 혼자서는 화장실도 잘 안가는 여성분들이 그 험한데를 나와서 밤새도록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참 아름다왔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졌든, 그리고 그 생각에 찬성하든 안하든 자신의 생각에 충실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서 있는 분들은 존경하지 않을 도리가 없지요.
그런데, 시위 몇 번으로 세상이 바뀔 것 같지가 않네요. 설사 바뀐다고 해도 그 다음에 오는 세상이 과연 그 자리에 서계시는 분들 대다수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일까요?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꽃피는 세상이 올까요? 글쎄요, 혹시 지금보다는 낫겠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정도에서 우리의 꿈이 멈추어야 할까요? 과연 우리는 미래를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까?
아고라에 보면, 대학생들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이 젊은이들이고 조직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불행히도 그런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요즘 대학생들 방학 때 놀러가도 자기 학과 친구들하고 안갑니다. 대학사회 자체가 이미 이전의 조직력 따위는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운동권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학과나 대학에 대한 귀속의식이 사라진 겁니다.
대신 우리가 목격한 것이 있지요. 82Cook.com, 소울드레서, 쌍코 등등기타... 현장에서 이들이 보여준 동원력과 조직력은 참으로 놀라왔습니다. 이미 운동권이니 아니니, 사상이 어떠니를 따질 때는 지나갔고 개인들의 생활의 구심점이 바뀌어 버린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출현한 새로운 조직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참 대단한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그런 커뮤니티들의 원래 성격과 촐불집회에서 보여준 모습을 비교하면서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과거의 대학교 학과들도 공부하는 조직이지 운동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잖습니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해당 조직들이 가지는 귀속감, 그리고 조직구성원 내부의 신뢰와 유대감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언제 따로 글을 써 볼 생각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차라리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고, 조직 자체가 건전하기만 하다면 촛불집회를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를 떠나서 결국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워낙 긴박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제가 좀 비정상적으로 한가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긴박한 현 상황은 그 것대로 중요하고, 동시에 장기적으로 우리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일 역시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저는 이 부분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드립니다.
대학시절, 설사 아름다운 세상이 내 생전에 오지 않아도 그걸 위해 노력하는 삶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결심해버린 저로서는 - 요새는 좀 마음이 바뀌어서 살아 생전에 보고 싶기도 합니다만 - 길게 보고 함께 노력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앰네스티도 26년 동안 할 수 있었겠지만요. 길게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이제, 스스로를 조직합시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평소 생각과 맞고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존 시민단체에 가입합니다. 앰네스티에 가입 하신다면 더 할 나위없이 환영합니다. 요새 힘듭니다. 힘 좀 보태주십시오. (앰네스티에 힘 보태러 가기)
앰네스티 말고도 한국사회에는 좋은 일 하느라 고생하는 단체가 많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들어가서 고쳐가면서 힘들 보태줍시다. 비판만 하며 구경하는 동안, 혹은 마음 속으로 응원보내며 잘 하겠지 하고 믿고 있는 동안 그 단체는 골병들고 비뚤어져 갑니다.
그것도 아니면, 스스로 주변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만들어봅시다. 꼭 무슨 거창한 단체일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하며 소주 한 잔 나누는 모임도 좋고, 자녀 학교에 대해 의견나누는 모임도 좋겠지요. 하다못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자녀들 어울려 놀게 하는 모임이면 또 어떻겠습니까. 건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모임이기만 하다면요.
저는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1700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들었다는 대책위의 허상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이오. 대책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사회의 허약성을 고발하려는 것입니다. 1700개 단체 중 운영위원회에 몇 단체나 참석하는지, 주요 의사결정이 몇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지, 그들의 인원동원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시민들이 스스로를 조직해서 어디든 가입해서 활동할 때, 그리고 각 단체나 조직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반영시키고 감시하고 제대로 주인 노릇을 할 때, 한국의 시민사회가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질지 상상해 봅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함께 상상해 봅시다. 우리가 함께 꿈꿀 때,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됩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사회를 만들어 봅시다.
당신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할 때, 당신의 자신의 권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함께 짓밟는 것입니다.
(누가 비슷한 말을 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_-;;;)
써놓고 보니 글이 너무 거칠군요. 죄송합니다. 이게 제 능력의 한계입니다.
------
글이 좀 부실해서 애프터서비스사 필요하겠군요.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촛불집회가 경찰의 강력한 진압에 부딪히면서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 안타까와서 였습니다. 점차 힘든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애타게 자신들을 이끌어줄 제대로 된 조직,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의 출현을 기다렸지요. 그런게 있을리가 있습니까.
또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뻗치면 반가와하면서 일종의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앰네스티에 대해 그랬고, 천주교에 그랬고, 불교에도 그랬지요. 물론 시민들의 환영에 대해 앰네스티는 너무나 감사해하는 입장입니다. 그걸 뭐라고 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그런 환영 속에 약간의 절망감이나 고립감이 묻어있지 않나 해서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시민들 스스로가 자신을 조직하기 전에는 문제를 해결해줄 조직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조사단이 한참 활동하던 시기, 시민 분들께 드리는 글 마다 시민들이야 말고 진정으로 힘이 있는 분들이라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스스로를 조직하는 시민들을 이기는 힘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
댓글 읽고 느낀 점을 좀 보충하려고 합니다.
제가 글 쓰는 재주가 부족해서 그런지,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난독증이 있는 분이 일부 계신지는 몰라도, 본 글의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좀 눈에 띕니다. 글을 아예 읽지 않았거나, 읽었어도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겠지요. 그러면서 시간 소비해서 댓글을 달다니... 얼마나 낭비입니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암적 존재이니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랄 수도 없고...
저는 이 글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촛불집회를 옹호하지도 않았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오히려 글은 그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실 것입니다. 심지어 특정 가치를 옹호하지도 않았지요. 시민들이 스스로를 조직해서 힘을 가지는 사회를 바랄 뿐입니다. 시민들이 힘을 가지는 사회가 싫으세요? 그럼 민주주의를 반대하셔야죠.
암튼, 촛불시민이나 강경파 시민들께 욕먹을 각오를 하고 쓴 글인데, 반대편에서 태클이 들어오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뭐 어떤 점에서는 그쪽 분들의 내공의 한계가 보여서 다행스럽다고 할 숙도 있겠네요. 앞으로 100년간 적어도 말빨은 그 쪽이 이길 수가 없겠구나... 같은 느낌?
중간지대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는 무섭습니다. 결국 양극단만을 대량생산하고 나머지 시민들은 패배의식이나 냉소주의에 빠져 완중지대가 사라지겠지요. 그리고나서 남는 것은, 극한의 대립과 충돌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사회를 조장하는 분들은 국가와 사회의 적이라고 선포하는 바입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글은 제목 그대로 '시민들이여, 스스로를 조직하라'입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혼자서 나온 분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물론 저도 혼자 나간 적이 많지만, 저야 뭐 사실 시위를 하러가는 것도 아니고, 앰네스티의 일원이기도 하고, 여러 면에서 보아 진짜로 혼자 나갔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혼자 나오신 분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곳이 어디라해도 혼자 가기는 참 힘들지요. 더구나 혼자서는 화장실도 잘 안가는 여성분들이 그 험한데를 나와서 밤새도록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참 아름다왔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졌든, 그리고 그 생각에 찬성하든 안하든 자신의 생각에 충실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서 있는 분들은 존경하지 않을 도리가 없지요.
그런데, 시위 몇 번으로 세상이 바뀔 것 같지가 않네요. 설사 바뀐다고 해도 그 다음에 오는 세상이 과연 그 자리에 서계시는 분들 대다수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일까요?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꽃피는 세상이 올까요? 글쎄요, 혹시 지금보다는 낫겠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정도에서 우리의 꿈이 멈추어야 할까요? 과연 우리는 미래를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까?
아고라에 보면, 대학생들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이 젊은이들이고 조직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불행히도 그런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요즘 대학생들 방학 때 놀러가도 자기 학과 친구들하고 안갑니다. 대학사회 자체가 이미 이전의 조직력 따위는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운동권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학과나 대학에 대한 귀속의식이 사라진 겁니다.
대신 우리가 목격한 것이 있지요. 82Cook.com, 소울드레서, 쌍코 등등기타... 현장에서 이들이 보여준 동원력과 조직력은 참으로 놀라왔습니다. 이미 운동권이니 아니니, 사상이 어떠니를 따질 때는 지나갔고 개인들의 생활의 구심점이 바뀌어 버린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출현한 새로운 조직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참 대단한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그런 커뮤니티들의 원래 성격과 촐불집회에서 보여준 모습을 비교하면서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과거의 대학교 학과들도 공부하는 조직이지 운동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잖습니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해당 조직들이 가지는 귀속감, 그리고 조직구성원 내부의 신뢰와 유대감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언제 따로 글을 써 볼 생각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차라리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고, 조직 자체가 건전하기만 하다면 촛불집회를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를 떠나서 결국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워낙 긴박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제가 좀 비정상적으로 한가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긴박한 현 상황은 그 것대로 중요하고, 동시에 장기적으로 우리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일 역시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저는 이 부분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드립니다.
대학시절, 설사 아름다운 세상이 내 생전에 오지 않아도 그걸 위해 노력하는 삶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결심해버린 저로서는 - 요새는 좀 마음이 바뀌어서 살아 생전에 보고 싶기도 합니다만 - 길게 보고 함께 노력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앰네스티도 26년 동안 할 수 있었겠지만요. 길게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이제, 스스로를 조직합시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평소 생각과 맞고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존 시민단체에 가입합니다. 앰네스티에 가입 하신다면 더 할 나위없이 환영합니다. 요새 힘듭니다. 힘 좀 보태주십시오. (앰네스티에 힘 보태러 가기)
앰네스티 말고도 한국사회에는 좋은 일 하느라 고생하는 단체가 많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들어가서 고쳐가면서 힘들 보태줍시다. 비판만 하며 구경하는 동안, 혹은 마음 속으로 응원보내며 잘 하겠지 하고 믿고 있는 동안 그 단체는 골병들고 비뚤어져 갑니다.
그것도 아니면, 스스로 주변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만들어봅시다. 꼭 무슨 거창한 단체일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하며 소주 한 잔 나누는 모임도 좋고, 자녀 학교에 대해 의견나누는 모임도 좋겠지요. 하다못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자녀들 어울려 놀게 하는 모임이면 또 어떻겠습니까. 건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모임이기만 하다면요.
저는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1700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들었다는 대책위의 허상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이오. 대책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사회의 허약성을 고발하려는 것입니다. 1700개 단체 중 운영위원회에 몇 단체나 참석하는지, 주요 의사결정이 몇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지, 그들의 인원동원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시민들이 스스로를 조직해서 어디든 가입해서 활동할 때, 그리고 각 단체나 조직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반영시키고 감시하고 제대로 주인 노릇을 할 때, 한국의 시민사회가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질지 상상해 봅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함께 상상해 봅시다. 우리가 함께 꿈꿀 때,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됩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사회를 만들어 봅시다.
당신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할 때, 당신의 자신의 권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함께 짓밟는 것입니다.
(누가 비슷한 말을 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_-;;;)
써놓고 보니 글이 너무 거칠군요. 죄송합니다. 이게 제 능력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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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부실해서 애프터서비스사 필요하겠군요.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촛불집회가 경찰의 강력한 진압에 부딪히면서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 안타까와서 였습니다. 점차 힘든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애타게 자신들을 이끌어줄 제대로 된 조직,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의 출현을 기다렸지요. 그런게 있을리가 있습니까.
또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뻗치면 반가와하면서 일종의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앰네스티에 대해 그랬고, 천주교에 그랬고, 불교에도 그랬지요. 물론 시민들의 환영에 대해 앰네스티는 너무나 감사해하는 입장입니다. 그걸 뭐라고 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그런 환영 속에 약간의 절망감이나 고립감이 묻어있지 않나 해서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시민들 스스로가 자신을 조직하기 전에는 문제를 해결해줄 조직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조사단이 한참 활동하던 시기, 시민 분들께 드리는 글 마다 시민들이야 말고 진정으로 힘이 있는 분들이라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스스로를 조직하는 시민들을 이기는 힘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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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고 느낀 점을 좀 보충하려고 합니다.
제가 글 쓰는 재주가 부족해서 그런지,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난독증이 있는 분이 일부 계신지는 몰라도, 본 글의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좀 눈에 띕니다. 글을 아예 읽지 않았거나, 읽었어도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겠지요. 그러면서 시간 소비해서 댓글을 달다니... 얼마나 낭비입니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암적 존재이니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랄 수도 없고...
저는 이 글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촛불집회를 옹호하지도 않았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오히려 글은 그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실 것입니다. 심지어 특정 가치를 옹호하지도 않았지요. 시민들이 스스로를 조직해서 힘을 가지는 사회를 바랄 뿐입니다. 시민들이 힘을 가지는 사회가 싫으세요? 그럼 민주주의를 반대하셔야죠.
암튼, 촛불시민이나 강경파 시민들께 욕먹을 각오를 하고 쓴 글인데, 반대편에서 태클이 들어오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뭐 어떤 점에서는 그쪽 분들의 내공의 한계가 보여서 다행스럽다고 할 숙도 있겠네요. 앞으로 100년간 적어도 말빨은 그 쪽이 이길 수가 없겠구나... 같은 느낌?
중간지대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는 무섭습니다. 결국 양극단만을 대량생산하고 나머지 시민들은 패배의식이나 냉소주의에 빠져 완중지대가 사라지겠지요. 그리고나서 남는 것은, 극한의 대립과 충돌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사회를 조장하는 분들은 국가와 사회의 적이라고 선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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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2008/09/01 19:15옙, 읽어주시고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9/01 19:21앗 추천도 해주셨군요... 복받으실 겁니다.
저도 추천했어요^-^ 고대(출신 이명박)는 (시민들의)연대를 이길 수 없다.가 더 좋겠네요^-^ 저도 rss 구독할테니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2008/09/01 22:58핫 이런 멋진 유머를.... ㅋㅋ
2008/09/01 21:30연대 출신들은 좋겠네요.
반짝이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2008/09/01 21:34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2008/09/01 21:46이 블로그 링크와 rss추가(이거 처음입니다.
)로 앰네스티에 참여를 시작하려합니다.
2008/09/01 22:48하이고 영광입니다. 제 능력은 좀 한계이고 해서 블로그를 더 풍성하고 읽을거리가 있는 곳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09/02 11:13이새끼가 엠네스티 보고서 조작한 새낀가? ㅋㅋㅋ
2008/09/02 01:11뭐 원래 빨갱이 새끼들 눈만뜨면 하는게 날조고 협잡 사기지만 너 그렇게 살지 마라 응 이 쓰레기같은 새끼야!
어째 니네들은 입만 열면 막말에 욕이냐... 하긴 뇌 용량이 2MB 밖에 안 돼 있으니 빨갱이하고 욕만 입력해도 용량 초과일 테니...
2008/09/02 01:46ㅋㅋ/ 욕보다는 자신의 인생이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암튼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티 백만 양성!
2008/09/02 11:15MP4/13 /안녕하세요? 댓글보다 뿜을 뻔 했다는... 첨엔 몰랐는데 세번쯤 읽어보니 무진장 웃겨요.
2008/09/02 11:16주둥아리말 열면 그넘의빨갱이 타령,
2008/09/02 12:45이잰 지겹지도않냐,
니가 빨갱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에 ㅋㅋ 뭐냐 할말이 없다 증말 막가는 구나 딴데가서 놀아라 블로그까지 와서 욕이야
2008/09/02 07:21블로그의 성격이 어떤건지 잘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그냥 게시판 같은거라고 생각하나봐요.
2008/09/02 11:17여기 블로거 분들이나 댓글에 동조 하는 분들...
2008/09/02 08:56이제 그만들 하시고 각자 하는 일(공부, 회사일등)에
좀 더 매진 하시길... 이 블로그 주인은 자기가 무슨 대단한
혁명가인줄 착각하는 듯...안습입니다.
당신들이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당선되고 하는 일 모든것이
불만이더라도 다음 선거때 그 마음을 표출하세요.
노무현 대통령 때나 지금이나 선거때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안됬거나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임기내내 욕이나 험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제발 선거 후에는 자신이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좀 잘해보도록 지켜봐 주시는 아량은 없는 건가요?
항상 우리나라는 좌,우, 진보,보수, 지역감정등등 싸우기만 할뿐.. 촛불시위도 폭력만 없었으면 진짜 좋은 민의의 표출방법
이었는데.... 제발 좀 그만 합시다... 선동이나 하지말구
앗 갑자기 텔레토비 모드 돌입?
2008/09/02 11:19제가 스스로를 혁명가라고 생각했으면 여기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행여라도 그런 착각하면 진짜 고생하는 분들께 욕됩니다.
뭐, 말씀하신 것도 일리는 있는데요.
참여정부(제가 노무현의 인권정책도 크게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때는 반대파들이 입 다물고 잘하도록 지켜봐 주었나요?
님께서는 그때도 거리시위하는 한나라당더러 이렇게 말씀 하셨나요?
에고 한심한분들아.. 이제그만하고 각자집에가서공부나하세요.. 정말 한심하고 한심하도다.. 경제가어려운이판국에 영양가도없는 촛불시위하면 나라만 더혼란스러울뿐이지? 노무현대통령일땐 잠잠하더니 역시 좌파세력이10년잡고있는동안 잡초들을 많이심었구먼.. 괜히 저런글에 망상때리지말고 본업에충실하시오..
2008/09/02 09:37흠...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박정희 때부터 시작된 건데요.
2008/09/02 11:21웬 좌파 10년?
그거 하나로 세상만사가 다 설명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추천 ㄱㄱ.
2008/09/02 10:06근데 알바들은 어째 점점 늘어난다?
설마... 블로그에도 알바비를 줍니까?
2008/09/02 11:22그런 이야기는 못들어 봤는데요.
알바...는 아니겠지요?
이런글 쓰지마세요.. 언제 잡혀갈지 몰라요.. 요즘 정부에 맘않들면 고위직에 있는사람도 내려안치고 시위하면 잡아가고 그러자나요.. 부디 조심하시길..
2008/09/02 10:08이런 글 쓴다고 잡아가는 나라면...
2008/09/02 11:22더더욱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하겠지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만할때도 되지 않았... 경제살리기에 각자 역할을 합시다. 이시점에 정권퇴진하자고 하는것 공허할 뿐이고 지켜보다가 다음선거때 심판합시다... 투표도 안하는 사람들ㅇ..
2008/09/02 13:26갑자기 웬 정권퇴진...
2008/09/02 14:15윗 글에 대해 댓글 쓰신거 맞습니까?
차라리 위에 헛소리하는분들이 알바였으면 좋겠다.. 아니라면 그야말로 두려운일이지..
2008/09/02 13:37저도 두렵습니다.
2008/09/02 14:16그렇다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동병상련인줄 아룁니다.
이번에 불교 보니 역시 단체의 힘이 무섭더라 개인끼리 한 촛불집회는 그렇게 무식하게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단체를 갖춘 불교에는 꼼짝 못하는거보니 왜 국민대책회의가 필요한지도
2008/09/02 13:40알겠고 구심점이 있어야 되는지도 알겠더라.. 이제 알면 뭐해 바보같으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거지.. 답답한 현실..
그거라도 모두가 알게 되면 큰 깨달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09/02 14:17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우리 가운데 남았으리리가 믿습니다.
그리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거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기운 내자구요.
작은 힘 보태고자 가입했습니다.
2008/09/02 16:20글구, 개념 상실 뎃글까지 일일이 반응해주지 마세요. 맘만 상하십니다.
글에 대한 비판도 적정 수준이란 게 있지 않겠습니까?
아이고 반갑고 감사합니다.
2008/09/02 16:30나중에 오프모임때 정체를 밝히시면 VIP로 모시지요.
뭐 댓글은 그냥 기분내키는 대로 하려구요.
4번쨰 파트.. 상당히 날카로운, 그리고 제가 엄청 찔리는 언급이십니다.
2008/09/03 02:35일단 저는 100번의 촛불 집회를 총 7,8번 나간 대딩1학년입니다.
(촛불카페차원에 활동했던것만 겨우 나갔더니 가까스로 1주일 1번꼴이네요. 창피합니다.)
필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대학생이 안 나선다는 점... 정말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대학생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죠. 여전히 개인적으로 참가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촛불집회 나가는 동안 집회 해산 후에 여러 어른들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가장 안타까워 하시던
것이 "운동권이 사라졌다"는 점을 가장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대학에서 운동권이 사라져서 요즘 대학생들은 전대협같은 시위의 노련함,정치의 관심, 심지어
민주노래(광야등)조차 전혀 모른다고 씁쓸해 하시더군요.
(전대협들도 가장이라 자주 못 나서는데 누가 나서서 이끌거냐 걱정하시더군요)
저도 집회나가면서야 겨우 노래와 대의민주주의를 들었을 뿐, 진정한 민주주의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을 못했고, 집회 참여활동 횟수도 적어 결론적으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대학생들이 관심을 안 갖고 앞서지 않는다... 다시 한번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올라가기만 하는 등록금, 성적, 취업들에 신경이 주로 쓰이다 보니 정치에 자연히 멀어졌
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정치와 자신은 관계가 없다는 무의식이 문제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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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쓰다 보니 지조없고 기준없는 글이 되버렸네요;;;
좋은 글은 아니지만 하나의 생각으로 봐주셨음 감사합니다.
추신 -하실말씀이 있으시다면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odong1989@daum.net
비판이든 질문이든 어떤 것이든 환영입니다.
<메일로 답장 드린 내용을 블로그 댓글로도 남깁니다>
2008/09/03 10:39블로그에 남겨주신 글을 보고 답장 드립니다.
대학생들의 참여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상당히 아쉬운 점이기는 하지만, 저는 이 문제로 대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비난할 생각도 없고, 동시에 이 문제를 절망적으로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촛불집회 현장에는 분명히 많은 대학생들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만난 분들도 있었구요. (남학생의 참여는 확실히 좀 저조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글을 통해 지적하려는 것은 이런 대학생들이 대학을 단위로 해서, 즉 대학의 이름으로 참여하기를 바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대학생들이 대학이라는 조직을 통해 강력한 힘을 형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지요.
이렇게 된 것에는 사회를 바꾸기 보다는 개인적 해결에 집중하려고 하는 대학생들 자신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사회가 변화했고, 개개인의 인간관계의 초점이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외적인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대학사회의 성격이 달라졌고, 더 이상 이에 매달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신 우리는 이제 다른 종류의 인간관계를 맺고 있지요.
오동님과 저만 해도, 20년 전이라면 절대 소통이 가능하지 않은 사이였지만, 지금은 하고 있잖아요.
더 다양하고, 더 생활에 근접한 조직들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사회에 절망하기 보다는 같은 대학생이라도 대학이 아닌 다른 단위를 통해 조직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실망하기 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함께 떠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꼭 같은 학교 학생일 필요도 없고, 꼭 대학생일 필요도 없고, 서로 편하게 소통하면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무엇이든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습니까?
블로그에 함께 생각할만한 글을 남겨주신 것 감사 드립니다.
조직하라.
2008/09/04 00:25한때 그 흐름에 잠시 발을 붙였었고, 지금은 밖에서 방관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글이었습니다.
생각만하라 변하는건 없을것이다.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행동, 이 두글자에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알고있으면서도,
참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두달동안 유스들을 만나보며, 저는 작은 희망도 보았습니다. 그들은
기회가 주어지면 물 만난 물고기 처럼 그렇게 놀더군요. 스스로 조직할수 있게끔
기회를 만들어주는일, 생각할수 있도록 화두를 던지는 것들이, 앰네스티가 할수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 다시 함께 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계신 자리가 세상 바깥은 아니잖아요.
2008/09/05 10:33거기서 조직하세요. 정말 큰 힘이 될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국내운동의 일정부분이 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탄압을 회피하면서 국제여론에 호소하는 것이 필요하죠.
구체적인 생각들이 좀 있기는 한데...
아무튼, 한국 안에 앉아서, 혹은 열심히 싸우면서..
국제여론이 알아서 주목해주기를 바라기에는 우리가 너무 똑똑하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촛불들이 힘들어할때 돈이라도 후원할라고 노무현정부때 탈퇴했던 참여연대 다시 가입하고, 빵공장에도 후원 더 하기로 했어요. 그보다 뭐니 뭐니 해도 생업 공간의 친구들을 제정신 친구로 만드는게 핵심일듯 싶네요. 맨날 주식/부동산/사교육/스포츠/연예인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말이죠...
2008/09/06 04:26감사합니다.
2008/09/07 12:44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
생업공간의 친구들을 제정신 친구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확 와닿네요.
전 아예 모임에 안나가는 편인데... 사실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실천이죠.
중요한 만큼 어렵기도 하구요.
멋진 말씀 다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