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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중 한 사람 난민 마웅저

회원 일기 2008/09/26 14:13 posted by 경성트로이카

어제 대법원 선고 기일에 어떤 사람들과 함께 참여 했습니다.
8분 중 3분이 재판에 참석을 해 주셨고 나머지 분들은 일을 하시느라 참여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중에 함께 하는 시민행동에 활동가이며, 시민단체 나와우리 운영위원인 마웅저씨는 오체투지순례 관계로
현재 지리산에 있습니다. 지라산 평화순례를 하시는 분이 글을 올려 주셔서 함께 공유 하고픈 마음에 올립니다.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어떤 사람들 인터뷰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어떤 사람들 중 제가 제일 신뢰하고 좋아 하는 분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밉거나 거리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제가 너무나 좋아 하는 분입니다. 함께 있었으면 정말 둘이 끌어 안고 울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피고의 상고를 기각한다는 소리를 듣고 저는 어떤 나라 사람들을 보면 씨익 웃었습니다. 우리가 이겼다고 그동안 너무들 고생 많으셨다고 이제 다시 버마 민주화를 위해서 시작해야 한다구요.

버마의 친구들 - 마웅저씨, 난민인정 받다

* 마웅저씨는 현재 오체투지순례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순례길.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순례단에는 가벼운 긴장이 흘렀습니다. 오늘 가야 할 길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그보다 오늘이 순례단 진행팀에 참여하는 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였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마웅저((Maung Zaw 버마) 선생님과 관련한 대법원의 중요한 재판이 진행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웅저(Maung Zaw 버마)는 아침부터 순례와 관련한 물품을 준비하고, 숙소로 사용하였던 성당 주변을 청소하기에 정신없을 뿐입니다. 어제 밤에 재판이 진행되는 시간에만 전화통화를 하기위해 잠시 역할을 못하게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하더니, 아침부터 분주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역시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순례가 시작된 오후 2시 30분. 계속 전화기를 한손에 잡고 한손에는 교통 통제봉을 들고 도로에서 차량만 주시합니다. 연락이 왔는지를 묻는 진행팀의 말에 ‘아직이요’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여전히 차량만 통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순례단이 쉬는 지점에 도착하기 바로 전. 진행팀이 사용하는 무전기로 ‘팀장님. 됐어요. 저 꿈을 이루었어요. 하늘에서 별을 땄어요.(이 말은 버마에서는 ’내가 무엇인가 잘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말로 ’아주 행운이 다가왔다‘는 말이라 합니다) 잘 되었어요.’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순례단의 무전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고,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합니다. 그리고 바로 쉬는 시간에 이를 전해들은 모두가 함께 박수를 치고 기뻐하였습니다. 재판 관련하여 한참을 차량에서 통화하던 마웅저 선생님이 순례단에 도착하고 두 성직자와 악수를 하고 기뻐하였습니다.

마웅저(Maung Zaw 버마). 버마 8888 항쟁 당시 고등학생으로 시위에 참가한 후 버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습니다. 1994년 군부권력의 탄압을 피해 버마를 탈출하여 한국에 온 후,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며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결성에 참여했고,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활동 중입니다.)

마웅저님은 현재 오체투지 진행팀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웅저 님을 비롯한 버마민족민주행동의 8명은 2000년 첫 난민지위 신청 이후 불허결정과 재심청구, 행정법원과 고법을 거쳐 8년 만에 난민인정불허결정처분취소소송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확정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부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진행팀에서 준비한 작은 케익을 밥상에 올려놓고 작은 축하파티가 열렸습니다. 새롭게 태어났다고 할 수밖에 없는 25일 오늘을 기억하기 위한 촛불이 꽃혀있습니다. 신부님과 스님의 격려와 축하 말씀 이후, 마웅저님이 눈물을 보입니다.

한손에는 신부님의 손을 잡고 또 다른 한손에는 수경스님의 손을 잡은 마웅저. 수경스님이 전해준 염주를 꼭 쥐고, 한참을 눈물을 글썽입니다. 마웅저님은 “13년 동안 부천과 서울에 오가며 살면서 9년 동안 난민신청을 했지만 좋은 결과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버어마 민주화 운동 해오다가, 최근 오체투지 순례단 진행팀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뻐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버마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며 조국 버마의 상황을 걱정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저는 한국에 대해 혼자 짝사랑만 했는데 현재 오체투지 순례단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줘서 너무 기쁘다.”며 기쁨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부님과 스님께서 축하해 주고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종교가 다른 두 분, 그리고 제가 처해있는 상황으로 보았을 때 버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종교 때문에, 정치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더욱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고 하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의 한 모습을 전하기도 합니다. “승소 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체류기간 연장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그럴 일도 없어지고 이후, 개인통장, 운전면허 취득, 해외출입은 물론 자유롭게 돈도 벌수 있게 되었다.”며 개선될 사항에 즐거워 하셨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한국과 버어마의 시민사회단체등과의 교류 및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고 공부도 더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길을 떠나온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자신의 삶터와 공동체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생명평화의 길을 떠나온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의 대법원 결정이 마웅저 선생님의 고단하기만 하였던 삶에 작은 평화와 위안이 되어 평온한 삶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마웅저 선생님은 오늘도 여전히 도로에서 순례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통통제봉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그렇게 순례단에는 또 한사람의 눈물이 흘렀고, 순례단 모두 평화의 의미를 새롭게 전해 준 마웅저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 글과 사진은 오체투지순례단 소식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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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oe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에는 참 민망할만큼 이렇게까지 어렵게 얻어내야할 일이 아니어야할텐데요.
    어쨌든 축하합니다.
    말로라도 마음전합니다.
    앞으론 그냥 당연한 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2008/09/26 22:30
    • BlogIcon 고은태  수정/삭제

      그렇죠... 길게 보면 세상이 좋아지는 것 같기는 한데...
      너무 느리고 때때로 거꾸로 가서 고통스럽죠.
      아무래도 인간은 그렇게 오래 사는 존재가 아니다보니..

      2008/09/27 19:25
  2. BlogIcon VioletJoo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소식! 이라 해도 되겠죠? 좋은 소식 들려주시네요 :)

    2008/09/29 21:02
    • BlogIcon 고은태  수정/삭제

      원래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좋은 소식을 들려주시죠...
      저같은 사람은 우울한 소식을 들려드리고... ㅎㅎㅎ

      2008/09/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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