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보고서가 발표된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서 경찰청은 반박자료를 내놓았다. 이미 어제 불편한 반응을 보여줬기에 내용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내용을 읽고 나니 불편함보다는 한국의 시민으로서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나도 모르게 한국정부가 더이상 우스워보이는 것이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반박자료의 첫 문장이다. 앰네스티는 인권단체이다. 인권단체가 인권단체의 입장에서만 조사한 것이 편향된 시각이라니... 인권단체가 자신의 역할도 모른체 오히려 다른 입장에서 조사한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우리의 임무를 수행한 것을 비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7월 조사관 방문 이후부터 아마 앰네스티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해보았을텐데, 아직도 우리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두번째 문장. 한국이 IT최강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과외와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모르는가. 조사가 실제 현장에 가야지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인지 아니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여진 사진들을 외면하느라 그랬는지. 하루에도 수백명이 메일과 사진, 동영상 자료를 보내주었다고 여러번 발표한 바 있는데,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미 집회의 불법`폭력성이 현저히 감소한 시기였는데 왜 계속해서 사람들을 연행해 갔는지 궁금하며 경찰측이 말하는 실상은 혹시 쇠파이프를 든 시민인지, 이미 경찰측에서 그러한 시민을 여러차례 보여줘놓고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세번째 문장. 인터뷰한 사람들이 이 문장을 보면 아마, '앰네스티가 촛불의 배후다'라는 주장을 들은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념을 가지고 왔을테니 참여했다면 당연히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구경을 하다가 또는 경찰을 말리다가 잡혀거나 맞은 사람들은 정말 억울하겠다. 경찰이 오히려 이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자료 뒷부분에 사례들에 대해 반박을 하였던데, 이미 성만 가지고 누군지 다 찾아보았던데... 오히려 보고서에 실명이 거론되었다면 그것을 비판해야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피해자의 실명을 쓰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 부분은 내가 전체 반박자료 중 가장 안타까와 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조사관파견의 목적과 보고서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였다. 앰네스티는 촛불시위 동안 시민들이 경찰의 무력사용에 의해 입은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하였고 그에 따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며칠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들과 아동들이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당한 인권침해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앰네스티가 이 보고서에 정부군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자국 여성들과 아동들을 보호하려하고 있는지, 소년병으로 끌려간 아동들로 인해 피해당한 사람들에 이야기를 보고서에 담아야 하는가. 한 상황에서 여러 인권침해가 일어나는데 그 중 앰네스티에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이라 여기는 것을 조사하는 것이다. 몇번이나 더 얘기해야 우리 보고서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는건지 정말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 문단.
미디어에 나온 경찰청 반응이, “앰네스티 발표는 대부분 허위이고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건방진 것”이었기에 조금은 뜻밖에 마무리이다. 내정간섭이라면 앰네스티나 미국정부가 북한인권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일개 인권단체"라는 표현도 사용했던것 같은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여러차례 말한 것을 그냥 흘려들은 것 같아 또 안타깝다.
국제앰네스티가 인권단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일반 시민들의 입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도 알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모른체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시민들은 잃어버린 희망을 천천히 꿈꾸어 볼지도 모른다.
사진) 어느 경찰서 면회실에 붙어있는 포스터. "대한민국 인권경찰입니다. 인권을 지키는 든든한 기둥이 되겠습니다"라고 써있다.
"국제사면위가...발표한 보고서는 지난 7.18 1차 조사결과와 같이 인권단체의 입장에서만 촛불집회를 조사한 편향된 시각을 보여준 것이며, 촛불집회 실상과 한국경찰의 집회관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반박자료의 첫 문장이다. 앰네스티는 인권단체이다. 인권단체가 인권단체의 입장에서만 조사한 것이 편향된 시각이라니... 인권단체가 자신의 역할도 모른체 오히려 다른 입장에서 조사한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우리의 임무를 수행한 것을 비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7월 조사관 방문 이후부터 아마 앰네스티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해보았을텐데, 아직도 우리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연구원은 7.4. 방한, 7.18.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 7.20. 출국하였는 바 실제 조사기간이 10여일에 불과하였고 5회에 걸쳐 집회현장 방문조사를 실시하였지만 당시는 이미 종교계 참여 등으로 촛불집회의 불법`폭력성이 현저히 감소한 시기여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웠으며"
두번째 문장. 한국이 IT최강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과외와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모르는가. 조사가 실제 현장에 가야지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인지 아니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여진 사진들을 외면하느라 그랬는지. 하루에도 수백명이 메일과 사진, 동영상 자료를 보내주었다고 여러번 발표한 바 있는데,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미 집회의 불법`폭력성이 현저히 감소한 시기였는데 왜 계속해서 사람들을 연행해 갔는지 궁금하며 경찰측이 말하는 실상은 혹시 쇠파이프를 든 시민인지, 이미 경찰측에서 그러한 시민을 여러차례 보여줘놓고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피해사례(44건)는 모두 직접 촛불집회를 주도하였거나 적극 참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이마저도 대부분 익명(7건만 실명)으로 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세번째 문장. 인터뷰한 사람들이 이 문장을 보면 아마, '앰네스티가 촛불의 배후다'라는 주장을 들은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념을 가지고 왔을테니 참여했다면 당연히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구경을 하다가 또는 경찰을 말리다가 잡혀거나 맞은 사람들은 정말 억울하겠다. 경찰이 오히려 이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자료 뒷부분에 사례들에 대해 반박을 하였던데, 이미 성만 가지고 누군지 다 찾아보았던데... 오히려 보고서에 실명이 거론되었다면 그것을 비판해야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피해자의 실명을 쓰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안타깝다.
"그 반면에 시위대에 의해 부상당한 전의경이나 경찰관, 또는 촛불집회 반대단체원, 촛불집회 피해주민, 기타 촛불집회의 불법성에 우려를 표명했던 일반시민들과의 인터뷰는 서두에 '시위대에 부상당해 경찰병원에 입원한 전의경 4명도 인터뷰했다'고 간단히 언급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단 한건도 없으며"
이 부분은 내가 전체 반박자료 중 가장 안타까와 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조사관파견의 목적과 보고서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였다. 앰네스티는 촛불시위 동안 시민들이 경찰의 무력사용에 의해 입은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하였고 그에 따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며칠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들과 아동들이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당한 인권침해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앰네스티가 이 보고서에 정부군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자국 여성들과 아동들을 보호하려하고 있는지, 소년병으로 끌려간 아동들로 인해 피해당한 사람들에 이야기를 보고서에 담아야 하는가. 한 상황에서 여러 인권침해가 일어나는데 그 중 앰네스티에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이라 여기는 것을 조사하는 것이다. 몇번이나 더 얘기해야 우리 보고서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는건지 정말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 문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AI가 제시한 각종 인권침해 주장 사례에 대해 최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AI의 권고사항 중 검증된 진압장비 사용 제안 등 참고할만한 내용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인 한편, 사실과 다른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 공식 반박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미디어에 나온 경찰청 반응이, “앰네스티 발표는 대부분 허위이고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건방진 것”이었기에 조금은 뜻밖에 마무리이다. 내정간섭이라면 앰네스티나 미국정부가 북한인권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일개 인권단체"라는 표현도 사용했던것 같은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여러차례 말한 것을 그냥 흘려들은 것 같아 또 안타깝다.
국제앰네스티가 인권단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일반 시민들의 입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도 알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모른체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시민들은 잃어버린 희망을 천천히 꿈꾸어 볼지도 모른다.
사진) 어느 경찰서 면회실에 붙어있는 포스터. "대한민국 인권경찰입니다. 인권을 지키는 든든한 기둥이 되겠습니다"라고 써있다.
'사무국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X치우는 거 봤어?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마........................ (1) | 2009/10/30 |
|---|---|
| 오늘 헌법재판소 사형제도 위헌제청 변론 다녀왔습니다. (7) | 2009/06/11 |
| 국제앰네스티 연례보고서 발표 기자간담회에 블로거들을 초청했습니다. (0) | 2009/06/04 |
| 앰네스티는 "인권단체" 입니다. [경찰의 보고서 대응에 대한 답] (6) | 2008/10/08 |
| 짧은 휴식 후의 왠지 모를 서글픔... (3) | 2008/09/25 |
| 침묵하지 않는 사람들과 '공포'로써 대응하는 지도자 (0) | 2008/06/27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도 어디선가 일개 "인권단체"가 라고 한 말을 듣고 어찌나 모골이 송연하던지. 우리 정부의 앰네스티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정말. 바닥을 친다고.......... 그렇게 이해가 안되면 구글에 한번만 검색해봐도 되는데, 이해하고 싶지 않은것인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2008/10/08 23:40경찰 반박문을 보고 있으면 기도 안차죠.
2008/10/09 19:53거의 자살골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분위기랄까..
"인권단체의 입장에서만" 조사한 것에 대해서 "경찰의 입장에서만" 대답
2008/10/09 22:39우와~~~ 요새 우울한 기분인데 덕분에 뿜도록 웃었습니다.
2008/10/09 23:25놀라운 센스이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끝내주는데요 안미란님 리플 ㅋㅋㅋㅋ 긔?
2008/10/10 18:11시민을 보호할 생각은 안하고, 경찰만을 보호하려 생각하는 경찰의 입장 긔?
진짜 대박이죠.
2008/10/11 17:11어제 만나뵈었는데 정말 조용한 분이시더라구요.
또 한번 놀랬다는...